
임신 12주 2일차인 2024년 7월 20일 토요일 분만 병원에 다시 방문했다. 지난 첫 진료 이후 3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보통 임신 중 유산의 80% 이상이 12주 이전에 있다고 들었던 터라 3주간 불안한 마음을 내려 놓기 어려웠다. 태아 심음 측정기를 사다1주일 전에는 아기의 심음을 집에서 측정할 수 있는 기계(Doppler)도 주문을 했다. 11주 4일차에 도플러가 도착해 20분 가량 아이를 찾아보았는데 찾을 수 없었다. 자궁이 산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아래에 위치해 있다고 들어 나름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나의 심장소리만 규칙적으로 들릴 뿐이었다. 아무래도 너무 오랫동안 찾다가 또 찾지 못하게 되면 걱정이 너무 될 것 같아서 그 뒤로는 해보지 않았다. 아무래도 병원에 가서 의사가 초음파하는 위치를..

난임 병원을 졸업하고 첫 분만병원에 방문했다. 난임병원 졸업 전 임신 6주 차에 의사가 8주까지 난임병원에 오면 그만 와도 된다고 했었다. 9주 차부터 분만 병원으로 가면 된다고 하면서 미리 예약을 하라고 하셨다. 덕분에 미리 예약을 하고 6월 28일 금요일(9주1일차) 분만 병원에 가게 됐다. 워낙 뉴저지에서 산모가 많은 병원이라 대기 시간이 많다고 들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그렇게 오랜 시간 대기하지는 않았다. 임신해서 배가 부른 산모들이 여럿 앉아 있는 모습을 보니 난임병원을 다니던 시기가 아득하게 느껴졌다. 정말 내가 임신을 하긴 했구나. 감사하고 또 감사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한 마음을 완전히 내려놓을 수는 없었다. 난임병원에서 받아온 그동안의 서류들을 다 제출하고 잠시 대기를 한 뒤 ..

2주간의 임테기2번의 피검사가 다행이 더블링이 잘 되었지만 초음파로 아기집을 확인해야 했다. 초음파를 위해 병원에 오기 전까지 2주 동안 열심히 임테기를 했다. 혹시나 색이 연해지진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임신이었기에 더 조심스러웠다. 다행히 하루하루 지날수록 임테기는 진해지는 것 같았다. 임신 확인을 위한 첫 초음파 - 6월 7일 떨리고 긴장됐지만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며 병원을 방문했다. 임신 주수(Gestational Age) 6주 1일, 난황난(Yolk Sac) 3.74mm, 태아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길이(CRL) 4.05mm, 분만예정일(Expected Date of Delivery) 2025년 1월 30일, 심장박동수(Fetal Heart Rate) ..

7일차까지 단호박이던 임테기 8일차 반전5월 14일에 5일 배양한 PGT 통과 배아를 이식했다. 이후 피검사까지 임테기는 안 해보리라 다짐을 했었다. 하지만 임테기를 하지 않고 피검사를 하러 가서 임신이 아니라는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더 힘들 것 같았다. 5일 배양 이식의 경우 이식일을 포함해 6-7일 차에는 대부분 임테기가 반응을 한다는 글을 많이 봤던 터라, 7일 차인 5월 20일 아침 임테기를 해보았다.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어김없이 한 줄이었다. 그동안 수없이 봐왔던 임테기 한 줄.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마음을 가다듬었다. 어떤 예비 산모들은 7일 차에 임테기 단호박이 나오면 다음 차수 준비를 위해 약도 모두 끊는 경우가 있다던데 정말이지 약을 당장이라도 끊고 마음을 비우고 싶었..

동결이식 모니터링 두 번째(May 6, 2024)2024년 5월 6일 월요일. 동결이식(Frozen Embryo Transfer)을 위한 두 번째 모니터링 날이다. 지난주 금요일(5월 3일) 동결 이식을 위한 첫 번째 모니터링을 했다. 에스트로겐 약을 하루에 3번 한 알씩 먹고 있었는데 금요일 오후부터 2개씩 먹으라는 연락을 병원으로부터 받았다. 그리고 오늘 두 번째 모니터링을 했다. 자궁내막 두께가 9.1mm로 알맞은 두께라고 말씀해 주셨다. 오늘 오후에는 다시 약에 대한 인스트럭션이 이메일로 올 것이다. 의사는 이번주 목요일 아침부터 프로게스테론 주사를 시작하고 5일 이후인 다음 주 화요일(5월 14일)에 이식을 할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회사에는 병가를 내면 되기 때문에 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 드디..

동결 이식 모니터링 1차 - May 3, Friday7시가 되자 알람이 울렸다. 평소 때는 8시가 넘어야 겨우 몸을 일으키는데 오늘은 빨리도 눈이 떠졌다. 조금 더 자고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게으른 마음은 잠시 접어 두고 몸을 일으켰다. 오늘은 동결 이식을 위한 첫 번째 모니터링을 가는 날이다. 보통 모니터링을 하면 피검사와 초음파를 같이 하는데 오늘은 피검사만 있는 날이다. 약 1주일 동안 하루에 세 번씩 에스트로겐 약을 먹었다. 에스트로겐 수치에 따라 앞으로의 약을 먹는 일정도 달라지게 될 것 같다. 과배란을 할 때는 참 마음이 힘들었다. 시험관을 진행하시는 다른 분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시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과도한 호르몬 약을 주입하다보니 감정에도 영향을 주는 듯했다. 조금은 다행인 것은 에스트..
베이스라인 측정 - April 26th(Fri) 5일 배양한 1개의 배아가 PGT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받은 지 20일 정도가 지난 것 같다. 4월 24일 저녁부터 생리를 시작해 3일 차인 4월 26일 베이스라인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 베이스라인 수치는 피검사를 통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를 측정하고, 초음하를 통해 자궁두께를 측정한다. 의사 선생님께서 자궁두께가 얇은 상황이고 지금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것이라고 하셨다. 점점 자궁두께가 두꺼워지면서 착상에 알맞은 조건이 되면 이식을 시작한다. 오늘부터 2주 동안 에스트로겐을 먹고, 2주 뒤부터는 프로게스테론을 시작한다. 그리고 일주일 뒤인 지금으로부터 3주 뒤에 아마도 이식을 할 것이라고 하셨다. 동결 이식은 처음이라 과정이 조금은 ..
한국과 미국에서 시험관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과 미국 난임 병원의 다른점들을 경험할 수 있었다. 당연히 같은 시술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과정들은 비슷한 점들이 많았지만 직접 시술을 받는 입장에서는 아무리 사소한 것들도 중요한 경우가 많기에 기록을 해보고자 한다. 이 기록은 전적으로 나의 경험에 기반한 것이므로 일반화하기 어려울 수 있겠다. (1) 약의 종류시험관을 진행하면 하나하나 기억하기도 힘든 약들이 많이 있다. 한국 난임병원에서 활발하게 사용하는 약들이 미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어떤 약이 더 좋고, 어떤 약이 더 나쁘다기보다 사용하는 약의 브랜드가 다르다고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경우 한국에서는 과배란 약으로 고날에프를 사용했었는데 미국에서는 폴리스팀(Foll..
지난 4월 5일 닥터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5일 배양을 해서 PGT 검사를 보낸 배아가 정상 소견을 받았다. 한편으로는 기뻤고, 한편으로는 너무 들뜨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5일 배양 배아가 나오기 쉽지 않지만 PGT를 통과하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놀라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하지만 이식을 하고 착상을 하는 것은 또다른 이야기이기에 너무 앞서서 들뜨고 싶지 않았다. 기대하는만큼 실망도 크게 오기 마련이지 않는가. 여튼 남편에게도 소식을 전하고 오늘 4월 8일 오피스에 연락해 보험을 다시 한번 체크했다. 나는 보험을 두 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험 클레임 과정이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듯했다. 이제 다음 생리가 시작하면 병원에 연락해 방문 일정을 ..
슬픈 감정이 시작된 원인은 외로움이었다. 이 모든 과정을 나 혼자 짊어지고 가는 것같은 생각이 나를 힘들게 했다. 친정 부모님과 시부모님께도 시험관을 다시 할 거라고 말씀을 드렸고 특히 시어머님께서는 이런저런 걱정을 해주셨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시험관 진행과정을 궁금해하셔서 대략 어떤 타임라인으로 진행이 될 것이라는 걸 말씀드렸지만 전화 통화를 할 때마다 하시는 괜찮냐는 질문조차도 부담이 됐다. 그런 물음에 답을 할 때마다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남편이 옆에 있었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마찬자기였다. 사실 시험관 과정에서 남편이 도와줄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을뿐더러 도와주겠다고 하는 것도 다 마음에 안 들었다. 내가 마음을 나쁘게 먹어서 다 미워 보였던 건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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