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5일 닥터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5일 배양을 해서 PGT 검사를 보낸 배아가 정상 소견을 받았다. 한편으로는 기뻤고, 한편으로는 너무 들뜨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5일 배양 배아가 나오기 쉽지 않지만 PGT를 통과하는 것은 더더욱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는 놀라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 하지만 이식을 하고 착상을 하는 것은 또다른 이야기이기에 너무 앞서서 들뜨고 싶지 않았다. 기대하는만큼 실망도 크게 오기 마련이지 않는가.
여튼 남편에게도 소식을 전하고 오늘 4월 8일 오피스에 연락해 보험을 다시 한번 체크했다. 나는 보험을 두 개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험 클레임 과정이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듯했다. 이제 다음 생리가 시작하면 병원에 연락해 방문 일정을 잡으면 된다. 오피스 방문 후 호르몬 수치에 따라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라디올을 섭취하거나 주사를 시작하게 될 것 같다.
난자 채취를 하는 날, 신선이식을 하게 되면 바로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라디올을 시작해야 한다고 해서 약을 이미 주문해 놓은 상태였다. 난자 채취 며칠 전에 간호사가 급하게 주문을 해줘서 난자 채취 전에 주문을 할 수 있었다. 결국엔 PGT를 하게 되어 신선이식은 하지 않고, 동결이식을 하게 되었는데 3월 25일에 다른 간호사가 FET(Frozen Embryo Transfer, 동결이식)를 위해 시작해야하는 약을 설명해줬는데 이전 간호사가 이야기했던 용량과 맞지 않았다. 그 전에는 에스트로겐 하루 두번, 프로게스테론 1번이었는데, 25일에 통화한 간호사는 에스트로겐 하루 3번(에스트라디올 아침, 점심 저녁)과 프로게스테론 하루 2번(아침에는 주사 저녁에는 캡슐)로 바꾼 것이다.
처방전을 변경하는 것도 귀찮은 일이기 때문에 그냥 리필을 했다. 이미 처방전이 있었고 리필을 할 수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리필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동결 이식 준비를 마무리했다. 미국에서는 시험관을 진행하면서 보험 때문에 신경써야 할 것들이 훨씬 더 많고 과정도 복잡하다. 오늘 이런 기록들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