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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2주 2일차인 2024년 7월 20일 토요일 분만 병원에 다시 방문했다. 지난 첫 진료 이후 3주라는 시간이 흘렀다. 보통 임신 중 유산의 80% 이상이 12주 이전에 있다고 들었던 터라 3주간 불안한 마음을 내려 놓기 어려웠다.
 

태아 심음 측정기를 사다

1주일 전에는 아기의 심음을 집에서 측정할 수 있는 기계(Doppler)도 주문을 했다. 11주 4일차에 도플러가 도착해 20분 가량 아이를 찾아보았는데 찾을 수 없었다. 자궁이 산모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아래에 위치해 있다고 들어 나름 열심히 찾아보았는데 나의 심장소리만 규칙적으로 들릴 뿐이었다. 아무래도 너무 오랫동안 찾다가 또 찾지 못하게 되면 걱정이 너무 될 것 같아서 그 뒤로는 해보지 않았다. 아무래도 병원에 가서 의사가 초음파하는 위치를 잘 봐 놓았다가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일부러 많은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하면서 두번째 병원 방문 날짜를 기다렸다. 
 

12주2일차, 두 번째 분만병원 방문

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 왔다. 분만병원은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자동차를 렌트해 병원으로 갔다. 병원 예약이 오전 10시였는데 9시 30분쯤 도착을 했다. 워낙 산모들이 많이 찾는 병원이라 항상 대기 시간이 길다고 들었는데 간호사가 일찍 오면 그만큼 덜 기다릴 수 있다고 해서 조금 일찍 갔다. 진료를 보기 전에 미리 보험을 체크하고, 소변검사 및 몸무게를 재고 기다렸다. 곧 초음파실에서 남편과 함께 의사를 만날 수 있었다. 오늘은 아이가 조금 컸기 때문에 배 초음파를 보는 첫날이다. 아래 옷을 아랫배까지 최대한 내리고 초음파를 보기 시작했다. 아이가 잘 자라고 있고, 5.16cm라고 알려주셨다.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졌던 것이 무색하게 아이는 너무나도 잘 놀고 있었다. 생각보다 손과 발을 많이 움직이고 손을 빨고 있는 것같은 모습도 보였다. 의사는 아이가 꽤 많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찾아보니 뱃속에서 태아의 움직임은 태어나서의 성격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크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건강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아이가 잘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니 많이 마음이 놓이고 5cm 남짓한 크기로 그렇게 움직이는 것을 보니 너무나도 귀여웠다. 집에 오는 길에, 집에 와서 며칠 동안 그 움직임을 몇 십번을 본 것 같다. 의사에게 심음 측정기를 집에서 해도 되냐고 여쭸는데 되도록이면 병원에 와서 보라고 말씀하셨다. 그 후로는 집에서 한 번도 도플러 시도를 해보지 않았다. 아이를 보고 나서 마음이 조금 놓여 도플러에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목투명대/NIPT 검사 

보통 임신을 하면 여러가지 출산 전 검사를 하게 된다. 그 첫 번째가 목 투명대 검사가 아닐까 싶다. 다운증후군을 선별하는 검사인데 보통 3mm가 넘어가면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조이(태명)는 1.6mm로 정상이라고 했다. 심방수도 167로 정상적으로 잘 뛰고 있었다. 목 투명대 검사 이후에는 NIPT검사를 해야 한다. 산모 핏 속에 있는 아이의 DNA를 통해 다운증후군 등 대표적인 몇 가지 위험 요인을 알아내는 검사다. 이 검사는 병원에서 직접해서 랩으로 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비용 등의 이유로 직접 랩에 가서 하라고 안내를 해주셨다. 또 임신 20주에는 정밀 초음파를 하게 되는데 이 또한 출산을 하게 되는 대형병원에 직접 예약해 방문을 해야 한다. 두 가지 검사에 대한 안내를 받고 병원을 나왔다. 병원에 다녀온 지 이틀 뒤인 월요일에 Lapcorp과 Hackensack 병원에 연락해 예약을 했다. Lapcorp 예약은 7월 26일 금요일, 정밀 초음파 검사는 9월 13일 금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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