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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라인 측정 - April 26th(Fri) 

5일 배양한 1개의 배아가 PGT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받은 지 20일 정도가 지난 것 같다. 4월 24일 저녁부터 생리를 시작해 3일 차인 4월 26일 베이스라인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 병원에 방문했다. 베이스라인 수치는 피검사를 통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를 측정하고, 초음하를 통해 자궁두께를 측정한다. 의사 선생님께서 자궁두께가 얇은 상황이고 지금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것이라고 하셨다. 점점 자궁두께가 두꺼워지면서 착상에 알맞은 조건이 되면 이식을 시작한다. 오늘부터 2주 동안 에스트로겐을 먹고, 2주 뒤부터는 프로게스테론을 시작한다. 그리고 일주일 뒤인 지금으로부터 3주 뒤에 아마도 이식을 할 것이라고 하셨다. 동결 이식은 처음이라 과정이 조금은 낯설지만 이 또한 하나의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이 시간을 지내보려고 한다. 

 

동결이식(Frozen Embryo Transfer) 과정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되도록이면 시험관 시술과 관련된 어떤 글도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어차피 생리를 시작해야 이식 절차가 시작되고 그 전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면서 기쁘고 행복한 마음을 가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시험관의 모든 과정이 너무나도 힘들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일상생활에 더 집중하려고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일과 임신 

요즘 회사 분위기가 좋지 않다. 최근 미국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많은 해고가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도 예산이 많이 줄어들어 팀이 아마도 재편될 가능성이 큰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직장이나 일보다는 자녀는 갖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커서인지 크게 스트레스로 다가오진 않는다. 임신을 위해서 일도 잠시 쉬면서 몸을 만드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은데 일을 잠깐 쉬는 것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일도 임신도 어떤 결과가 되든지 감사함을 잊지 않고 싶다. 예전에는 정말 일만 생각하고 일에만 매달리며 다른 것들을 많이 돌보지 못했는데 그런 시간을 이미 충분히 보내봐서 그런지 일에 대한 욕심을 많이 내려놓게 된 것 같다.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 3주를 또 기다려야 하는데 이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 운동도 하고 비타민도 잘 챙겨 먹으면서 기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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