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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당 검사
임신 31주차다. 지난 11월 9일 토요일(임신 28주차)에 임신당뇨(임당) 검사를 했다. 병원에서 미리 주었던 당 성분이 들어있는 용액을 마시고 1시간 뒤에 채혈을 했다. 임신을 하고 나서 나름대로 건강한 식단을 했고 운동도 많이 했기 때문에 임당 검사를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게 왠걸. 기준 수치가 140인에 147이 나와 재검을 하게 됐다. 월요일에 조셉정 선생님께 전화가 와 랩에 가서 재검을 해야 한다며 처방전을 받으러 오라고 하셨다. 병원에 집에서 1시간 정도 걸리는 탓에 일찍 가진 못하고 그 다음주 토요일(11월 16일)에 병원에 방문해 처방전을 받았다.
임당 재검 예약과 식단
병원에서 보험을 물어보셔서 United Healthcare라고 말씀드리니 lapcorp에서 검사를 받으면 된다고 하셨다. 예약을 하기 위해 앱으로 들어가 보니 지점이 많이 있었는데 남편과 같이 가려고 하니 가능한 날짜가 많지 않았다. 마침 남편이 회사를 쉬는 Thanksgiving 근처 연휴에 예약 가능한 곳들이 있어 예약을 했다. 재검은 12시간 공복 후 해야하기 때문에 되도록 이른 시간인 9시에 예약을 했다. 검사 하루 전날에 Thanksgiving 저녁 약속이 있었는데 나름대로 건강한 음식으로 먹긴 했는데 조금 걱정이 되긴 했다. 그 전까지는 되도록 야채-단백질-탄수화물 순으로 식사하고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려고 노력했다. 재검 전에 관리를 잘 하고 가야 한다고 하는데 내가 한 식단이 괜찮은 건지 아닌 건지 사실 확신이 서진 않았다.
식사는 야채와 단백질을 많이 먹으려고 했다. 숙주 나물이나 콩나물, 배추 등을 쪄서 고기와 먹기도 하고 갈비탕을 끓여 먹기도 하고, 식사 전에는 꼭 토마토를 하나씩 먹고 식사량도 많지 않게 조절을 했다. 가끔 코스트코에서 산 견과류 빵이 먹고 싶어서 아주 조금씩 먹기도 했다. 대신 그 전에 자주 먹었던 과일들은 아예 집에 사두지 않아 과일은 먹지 않았다.
임당 재검 당일
재검이 긴장이 됐는지 아침에 조금 일찍 눈이 떠졌다. 9시까지 예약이었는데 3시간 가까이 랩에 있어야 하다보니 혹시 점심시간에 걸릴까 걱정이 돼 조금 일찍 집에서 나섰다. 도착하니 8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9시에 예약을 해놓아서 비교적 빨리 등록을 하고 채혈을 했다. 8시 20분에 공복 채혈을 하고 지난번 조셉정 병원에서 주셔서 먹었던 당 성분의 음료와 비슷한 음료를 또 마셨다. 이번에는 그때 마신 것보다 당 성분이 2배 더 들어가 있었다. 마실 때는 크게 어려움이 없었는데 마시고 나니 속이 조금 울렁거렸다. 이후 랩 안에서 남편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속이 울렁거려 랩 안에서 조금 왔다갔다 하기도 했는데 나중에 결과지를 받고 보니 조금 움직이는 건 크게 도움이 안되는 것 같다. 이후 9시 20분에 1차 채혈, 10시 20분에 2차 채혈, 11시 20분에 3차 채혈을 하고 랩을 나왔다. 생각보다 시간은 잘 가는 것 같았다. 그동안 탄수화물을 많이 먹지 않아서 피자가 너무 먹고 싶었다. 마침 20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리뷰가 좋은 레스토랑이 있어 그곳에 들렀다. 오랜만에 피자를 실컷 먹었다.

임당 확정
금요일에 그렇게 검사를 하고 토요일이 되었다. lapcorp에서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고 이메일이 와 들어가 봤더니 4번의 채혈 중에 1시간 후 채혈과 2시간 후 채혈에서 수치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여러 글들을 보니 보통 2개 이상이 기준치를 상회하면 임당으로 확정된다고 하니 나도 확정인 것 같았다. 아직 병원에서는 연락을 받지 못했는데 지난번에 안내받은 바로는 임당 재검을 통과하지 못하면 대형 병원에서 3시간 동안 식단 교육을 받고 출산 때까지 하루에 4번씩 당 수치 검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조금 일이 번거롭게 됐지만 그래도 조이(태명)이 건강하게 태어나야하니 관리를 하게 된 게 차라리 잘 된 거라고 생각했다. 안그래도 평소에 단 음식을 좋아하는데 어떤 음식을 먹으면 당 수치가 많이 올라가는지 알아두면 앞으로 식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모든 것이 아무 이벤트 없이 순조롭게 지나가면 좋겠지만 삶이라는 게 그렇지 않으니 받아들여야지. 병원에서 연락이 오면 안내해주는대로 관리를 해보려고 한다. 그전에도 식단을 조금 신경 써서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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