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임신이 본격적으로 중기로 접어드는 임신 20주에는 정밀 초음파를 하게 된다. 정밀 초음파 시기는 20-24주 전후로 병원에서 미리 안내를 해준다. 내가 다니는 병원에서는 정밀초음파를 직접하지 않기 때문에 관계된 대형 병원에 미리 예약을 해두라고 안내를 해주셨다. 예약을 할 때까지만 해도 20주가 언제올까 까마득했는데 벌써 그 시간이 다가왔다. 임신 초기에는 임신이 안정된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많이 조심하고 시간이 빨리 흐르기를 기다렸던 터라 시간이 잘 가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제 임신 절반이 지나는 시기가 되니 금방 또 아이가 태어날 시간이 올 것 같은 느낌이다. 
 
정밀 초음파에서는 태아의 모든 장기와 손, 발 등 신체 전반을 점검하게 된다. 능숙한 테크니션이라면 30분에서 1시간이면 끝나지만, 테크니션이 능숙하지 않거나 아이가 특정 자세를 계속 유지하는 등 신체를 자세히 볼 수 없게 되면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된다. 임신 12주쯤 해켄색 병원을 예약해 9월 13일 금요일 정밀 초음파를 위해 병원으로 갔다. 병원이 워낙 커서 방문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조금 헤매기도 했다. 지나가는 의료진으로 보이는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 정밀초음파 하는 곳을 찾았다. 주소는 20 Prospect Avenue, #601, Hackensack, NJ, 07601이다. 
 
도착하면 신분증과 보험카드를 드리면 되고 인적 사항과 동의서 등을 작성하게 된다. 15분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10-15분정도 대기했다가 초음파실로 들어갔다. 영상을 찍는 것은 금지라고 하셔서 영상은 찍지 못했고, 초음파를 보시는 동안 화면으로 태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손과 발, 머리, 모든 장기들을 하나씩 살펴보는 과정이었다. 아이를 먼저 낳았던 주변인들이 정밀 초음파 때의 아이의 모습이 처음 태어나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던데 3D 영상이 아니어서 그런지 얼굴이 정확하게 보이진 않았다. 전반적인 골격정도는 확인이 가능한 듯하다. 20주까지 건강하게 엄마 뱃속에서 자라주어서 고마울 따름이다. 정밀 초음파를 진행해주 테크니션이 아주 숙련되신 분 같았다. 특별한 어려움 없이 30분-1시간 정도 초음파를 한 후에 나왔다. My Chart라는 앱을 다운받아 등록하면 결과를 빨리 볼 수 있다고 해서 앱을 다운받고 코드를 받아 입력해 가입을 해뒀다. 임신 초기에 생각했던 가장 큰 산을 이제 넘은 듯하다. 
 
9월 14일 토요일이 정기검진 날이라 원래 다니던 병원에 갔다. 9시30분 예약이라 조금 일찍 갔는데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그날은 내가 첫 산모였던 것 같았다. 항상 대기하는 산모들이 많아 기다리는 시간이 있는데 대기 없이 바로 들어가 진료를 받았다. 한국에서는 병원에 갈 때마다 초음파를 본다고 하던데 어제 정밀초음파를 해서인지 이 날은 몸무게, 혈압 등을 체크하고 배 크기를 재고, 도플러로 태아의 심장 소리만 들었다. 이날은 초음파로 태아를 좀 더 가까이서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초음파가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다. 확실친 않지만 초음파를 자주 보는 것이 태아에 좋지 않다고 하니 건강하게 잘 있을 때는 무리해서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대기도 없이 진료가 빨리 끝나 20분만에 나올 수 있었다. 
 
아이용품이 워낙 짧게 사용한다고 해서 중고거래를 통해 한번에 아이옷이나 겉싸개, 속싸개 등을 정리하시는 분들에게 옷을 사고 있다. 일부는 나눔을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아이 침대와 목욕욕조, 아기띠, 각종 내복, 옷 등도 나눔을 받기도했다. 벌써 아이용품이 집에 많아지고 있다. 나도 깨끗하게 잘 입혀서 나중에 나눔을 해야겠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5/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