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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6주 차 정기검진

임신 16주가 되면 2차 기형아 검사를 진행한다. 2차 기형아 검사는 주로 신경관 결손을 확인하는 것인데 피검사를 통해 할 수 있다. 16주 정기검진 날이라 2024년 8월 17일 토요일 병원으로 갔다. 토요일 11시 약속이어서 15분 정도 일찍 도착을 했는데 이미 많은 산모분들과 남편, 일부 아이들이 와 있어서 자리가 없었다. 아무래도 뉴저지에서 많은 산모들이 다니는 병원인 데다 병원이 그리 크지 않아 항상 대기가 많은 편이다. 특별히 급할 일은 없었기 때문에 대기실에서 기다렸다. 
 

임산부 몸무게

보통 정기검진을 할 때는 의사를 만나기 전 혈압과 몸무게, 소변검사를 진행한다. 임신을 하고 난 이후 아직까지 몸무게가 거의 늘지 않았는데 의사는 살이 조금 쪄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시험관을 진행하면서 몸무게가 2-2.5kg 정도 늘어난 상태여서 임신하고 나서는 운동도 하고 몸무게가 너무 많이 늘지 않도록 관리를 했다. 시험관 과정에서 많은 호르몬 약들이 투여되기 때문에 몸무게가 늘어나는 경우가 빈번하게 있다고 한다. 안 그래도 몸무게가 너무 늘어서 조금 신경이 쓰였는데 임신 이후 너무 급격하게 몸무게가 늘어나면 나중에 감당하기가 어려울 것 같았다.
 

임신 후 소화기능 저하 

임신을 하면 소화가 잘 안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이 먹게 되면 고생을 하게 된다. 어떤 날은 하루에 트림을 100번 이상 한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을 정도다. 의사는 소화가 안되면 조금씩 자주 먹으라며 이번주부터는 1주일에 1파운드씩은 늘어야 임신 마지막까지 적정한 몸무게 증가가 있을 수 있다고 하셨다. 나는 음식을 많이 먹기 시작하면 살이 금방 붇는 체질이라 그래도 너무 마음을 놓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많이 먹거나 살이 찌는 것에 집중하기보다는 건강한 영양소를 고루고루 섭취할 생각이다. 소화기능이 좋지 않을 때 매실차를 마시면 조금 도움이 된다고 해서 집에 오는 길에 매실진액을 사 왔다. 저녁을 먹고 바로 먹어보았는데 나에게는 조금 효과가 있는 듯하다. 
 

두개골과 척추가 생기다 

1달만에 초음파를 하는 것이라 너무 기대가 됐다. 12주 차에는 손과 발과 몸을 많이 움직여주어서 이번에도 움직임을 볼 수 있을까 궁금하기도 했다. 워낙 대기하는 산모가 많아 초음파는 아주 빨리 끝났다. 두개골과 척추가 생겨 초음파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아이 크기는 9.97cm로 거의 10cm가 다 되었다. 한국에서는 16주가 되면 머리 크기와 허벅지, 다리 길이 등을 잰다고 하던데 우리는 아이 키만 재고 끝이 났다. 그래도 훌쩍 큰 조이를 잠시나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인터넷에 나오는 16주 차 평균 태아 크기보다는 조금 작은 것 같았는데 의사는 정상이라고 하셔서 지레 걱정하지 않기로 했다. 
 

2차 기형아 검사

2차 기형아 검사는 신경관 결손 여부를 보는 것인데 의사와 초음파를 보고 바로 피를 뽑았다. 검사 결과가 나오면 정상이면 연락이 없을 것이고 문제가 있을 때만 며칠 뒤에 연락이 갈 것이라고 하셨다. Lapcorp에서 검사 결과가 나오면 이메일을 보내주는데 검사 결과가 정상인 것 같았다. 병원에서도 따로 연락을 안 주신 것 보니 정상인가 보다. 임신 주차가 늘어가면서 이런 검사들을 하나씩 진행하게 되는데 큰 문제없이 지나가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이제 20주 차에 있을 정밀 초음파를 기다려야 한다. 한국에서는 정밀 초음파 때 아이의 얼굴 형태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 조이는 얼굴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남편은 딸이 자신을 닮을까 봐 걱정을 하고 있는데 남편을 닮아도 예쁜 얼굴일 것 같다. 

첫 태동

많은 산모들이 18주차정도부터는 태동을 느낀다고 하고 조금 예민한 산모들은 훨씬 일찍도 느낀다고 한다. 하나 나는 별로 예민하지 못해서 태동은 20주 차나 되어서 느낄 수 있으려나 하고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저녁에 집에 와서 누워있는데 아랫배에서 울렁거리는 느낌이 났다. 이게 태동인지 그냥 소화하는 과정인 것인지 잘 구분이 되지 않았는데 비슷한 증상이 그다음 날에도 또 그다음 날에도 있었다. 손을 배에 대보면 손에는 느껴지지 않지만 아랫배에서 울렁울렁거리는 느낌이 난다. 아마도 우리 조이가 활발하게 놀고 있어서 그런 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빨리 또 몇 주가 지나서 좀 더 활발하게 태동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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