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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시험관을 시작하게 되었다.

시험관을 준비하면서 병원이나 의사들이 운영하는 사이트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지만 비슷한 환경에서 시험관을 준비하시는 블로그도 큰 도움이 됐다. 나의 경험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고 훗날 나에게도 기록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록을 시작해 본다. 

 

1. 보험 준비 

미국에서 병원을 가기 위해서는 먼저 보험이 필요하다. 보험이 없을 경우에는 self-pay로도 시험관을 시작할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발생할 수 있어 되도록이면 IVF 시술이 커버되는 보험을 찾아서 가입하면  좋다. 

 

나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보험(Anthem)이 시험관 커버가 되지 않았다. 작년 8월 4일에 병원에서 consultation을 받았지만 IVF 커버가 되지 않아 연말까지 기다렸다가 남편 회사 보험인 United Health에 secondary 보험을 가입하게 되었다. 

 

2. 병원방문 

올해 1월 남편 검사를 위해 병원을 다시 방문하고 전체 시술 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 상담했다. 이후 간호사와 약속을 잡고 시험관 프로토콜에 대한 설명을 받고 필요한 약을 안내 받았다. IVF 사이클을 시작하기 전에 medical clearance letter을 제출해달라고 해서 primary physician을 통해 letter를 받았다. 

 

3. IVF 장기 루프론 사이클 시작 - 베이스라인 피검사(1) - Feb 9

생리를 시작하면 병원에 방문해 초음파와 피검사를 하게 된다. 병원 방문일은 2월 9일이었다. 호르몬 등을 체크하는 검사인데 결과는 오후에 나온다. 병원에서 오후에 시험관 시작을 위해 Birth control pill을 오늘부터 같은 시간에 하루에 한 알씩 먹기 시작하라고 연락이 왔다. 다음 초음파 약속 전까지 먹어야할 약에 대한 안내와 캘린더를 함께 보내줬다. 

 

내가 시작하는 프로토콜은 장기 루프론 프로토콜(Long Lupron Protocol)로 피임약(Birth control pill)을 11일간 먹고 마지막 4일은 루프론(Lupron-Leoprolide) 주사약을 시작하게 된다. Birth control pill을 먹는날과 겹치는 4일을 포함해 총 8일 동안 루프론을 주사하고 나면 병원에 방문해 초음파와 피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약속일은 2월 23일이다. 

 

4. 과배란 시작 - 베이스라인 피검사(2) - Feb 26

2월 23일 금요일은 닥터의 휴가로 26일 월요일 병원에 방문했다. 루프론을 맞고 있기 때문에 생리 주기와는 상관 없이 과배란 일정을 시작할 수 있다고 닥터가 설명해주었다. 오른쪽에 6 follicles, 왼쪽에 5 follicles가 있다. 오늘 저녁부터 6시~9시 사이에 Follistim(450 unit)과 Menopur(150 unit) 주사를 시작한다. 아침에는 지금처럼과 같이 Lupron(10 unit)을 계속 주사한다. Menopur는 3일째부터는 75units로 낮아진다. 다음 초음파와 피검사 약속은 3월 1일 금요일 오전 9시다. 

 

5. 과배란 중간 모니터링(1) - March 1

3월 1일 병원에 방문했다. 오른쪽에 2개, 왼쪽에 5-6개의 follicles이 자라고 있다. Menopur 용량을 기존의 75iu에서 150iu로 늘리기로 했다. 다른 약의 용량은 동일하다. Anthem specialy pharmacy인 Carelon에서 6개의 Follistim을 주문해서 다음날 바로 받았다. 그 전에 병원에서 약 주문과 승인 절차를 완료해 주었다. 다음 초음파와 피검사 약속은 3월 6일 수요일이다. 

 

6. 과배란 중간 모니터링(2) - March 6

3월 6일 병원에 방문했다. 오른쪽에 2-3개 왼쪽에 6개정도의 follicles들이 자라고 있다. Follicle들이 천천히 자라고 있어서 채취 날짜가 조금 늦어질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예상으로는 다음주 화요일(3월12일)이다. 오늘 오후 피검사에 나오는 호르몬 상황을 보고 Follistim과 Menopur의 용량이 정해질 것 같다. 신선이식을 고려 중이다. 

 

7. 과배란 중간 모니터링(3) - March 8 

3월 8일 병원에 방문했다. 아직 follicles들이 자라고 있어서 조금 더 stimulation을 진행하고 월요일 오전에 다시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 내막의 상태는 좋다. 현재로는 오른쪽에 큰 2개(16mm, 13mm와 작은 1개(maybe), 왼쪽에는(16mm, 13mm, 7mm, 11mm) 월요일(3월11일)에 채취 날짜가 정해질 것 같다. 몸의 상태는 신선이식(fresh trasfer)을 하기에 괜찮은 상태라고 한다. 끝나고 간호사와 이야기를 했다. 신선이식을 하게 되면 에스트로겐 알약과 프로게스테론을 처방하게 되는데 프로게스테론은 질정이나 주사를 처방하게 된다. 충분한 수의 난자나 수정란이 안나오는 경우 다음 사이클에 다시 과배란을 해 더 많은 수정란을 모아 PGT를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이전 사이클에 만들어진 수정란은 보관을 하게된다(Banking). 다음 방문일은 3월 11일이다. 

 

8. 과배란 중간 모니터링(4) - March 11

3월 11일에 병원에 방문했다. 몇 개의 follicles들이 많이 성장했지만 아직 몇 개는 작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미 성장한 follicle들이 overcooked 되게 하지 않기 위해서 아마 오늘 저녁 트리거를 하게 될 것 같다. 프로게스테론 레벨이 너무 높지 않은지를 체크할 거라고 하셨다. 신선이식을 하게 되면 난자 채취한 날부터 프로게스테론 등을 시작하게 된다. 신선이식을 하지 않고 embryos를 더 모아서 한꺼번에 pgt를 할 수도 있다. Biopsy를 나중에 한꺼번에 해서 pgt테스트를 위해 보낼 수 있다. 신선이식을 할지 나중에 더 모아서 pgt를 할지 결정해야 할 것 같다. 

 

9. 트리거샷(March 11) & 난자채취(March 13)

병원에서 연락이 와서 3월 11일 밤 11시에 Leopolide 10,000을 맞았다. 25시간 후인 3월 13일 수요일 10시에 난자 채취가 예정됐다. 3월 12일에 간호사가 난자 채취 날에 Pap Smear와 Saline sonomgram을 할 거리고 전화가 왔다. 오전 9시까지 병원에 도착해 수면마취에 대한 동의서를 작성했다. 난자 채취 전 혈압을 재는데 혈압이 낮게 나와서 수액같은 걸 맞았다. 난자채취실에 도착해 Saline sonogram을 하는 것이 신선이식과 착상에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 의사는 문제 없을 거라고 했지만 나중에 마취에서 깨니 의사가 와서 Saline sonogram은 혹시 하게될지도 모르는 신선이식을 위해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도 일반 sonogram을 했는데 문제는 없다고 했다. 성숙난자는 총 4개가 채취 되었고 다른 아이들은 크게 자라지 않아 채취하지 않은 듯하다. 신선이식을 할지 pgt를 할지 고민했는데 신선이식을 하기에는 남편이 출장이 있어 혼자 일정을 소화하기 힘들 것 같아 pgt를 하기로 했다. pgt를 위해서는 수정란을 최소 5일은 키워야 검사가 가능하다. 마취의사가 찾아와서 괜찮냐고 물어봐주었다. 내가 수면 마취동안 팔을 많이 떨었다고 한다. 움직임이 많아서 의료진들이 조금 고생을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3월 14일 목요일에 간호사가 연락이 와서 4개 모두 수정되었다고 알려주었다.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을 다했으므로 남은 일정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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